민수기 총정리 - 40년에 걸친 이스라엘 자손들의 광야 여정 되짚어 보기(1) : 1장 ~ 19장까지 (2024)

시내 광야를 떠나 바란 광야에 있는 가데스에 도착하기까지 신명기 1장 2절에 보면 "호렙에서 세일 산을 지나 가데스바네아까지는 열하루 길이다"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들이 가데스에 도착할 때까지 11일 밖에 걸리지 않았던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11일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 짧은 기간 동안에도 몇 가지 불행한 사건들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시내광야를 떠나 사흘길을 걸어 바란 광야에 도착했을 때 벌써 문제가 터졌습니다. 행군을 이어가던 사람들 무리 중에 진영의 언저리 바깥 쪽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악한 말로 원망 불평한 사람들로 인해 하나님이 불로 징계하셨고(다베라 사건, 민수기 11장 1~3절), 핫다아와 지방에서는 고기를 달라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이 한달을 먹을 수 있는 메추라기를 보내주신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고 불평하는 자들은 출애굽할 때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나와서 그들 가운데 섞여 살고 있던 이민족들이었습니다만 이스라엘 자손들도 그들의 원망, 불평에 동조하여 모세와 하나님을 향해 원망 불평을 일삼았습니다. 그들은 애굽으로 돌아가기를 요구하기도 하였고, 황막한 광야보다 애굽을 그리워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한 달 내내 먹을 수 있도록 메추라기를 보내주셨지만 그들은 결국 고기를 먹지 못하고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고기를 삶아 뜯어먹을 때 그 고기가 잇새에 있는 동안 하나님이 진노하심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모세를 따라 출애굽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와 보호하심과 은혜 가운데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애굽을 떠나 탈출할 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나간 것이었기 때문에 그들 앞에 당장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로운 땅으로 인도하시고, 그 가운데 여유롭고 풍족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장미빛 희망과 기대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모세의 인도를 따라 나와보니 이전에 살던 애굽의 삶의 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내몰린 것입니다. 그들이 꿈꾸며 기대했던 삶과 실제로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삶은 너무나도 커다란 격차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출애굽 1세대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닙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고, 거듭나면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아서 하는 일마다 형통하고 모든 일이 잘 되어 부유하고 풍족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믿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고 났더니 고난과 환난만 엄습할 뿐 내개 이로운 것이 없다고 여겨지는 일들이 계속 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민수기 11장에 기록된 사건들은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이 출애굽 1세대와 오늘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은 <우리가 받고 싶고, 얻고 싶은 것이 성취될 것이라는 믿음>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청사진, 이루실 일, 하나님의 계획과 뜻, 하나님의 믿음과 열정>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소유하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할 때 오히려 우리가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것들을 덤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 들끌어 오르는 욕망, 욕심, 희망, 장미빛 꿈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 생각, 꿈, 소망을 내 안에 내 것으로 소유하는 것! 그것을 성경에서는 믿음이라고 합니다.

핫다아와에서 하세롯에 도착했을 때 두 번째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의 권위에 도전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일을 통해서 미리암에게 나병이 발병하고, 7일 동안 진영 밖에 격리됩니다. 이 7일동안 온 이스라엘 자손들의 행군이 멈추게 되지요. 미리암이 7일 후 회복된 후에 하세롯을 떠나 가데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미리암이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받아 나병으로 징벌을 받은 이유는 하나님이 택하여 세우신 모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높여 모세보다 더 위대한 사람의 자리에 자신을 올려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모세의 지위와 권력을 탐하여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을 모욕하고 멸시하며 능멸한 죄. 그 죄를 엄중히 물으신 것입니다.

(3) 가나안 정탐과 출애굽 1세대의 치명적인 실패(13~14장)

시내 광야에서 가데스에 이르기까지 <다베라>, <핫다아와>, <하세롯> 3가지의 불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서 가데스에 도착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각 지파별로 유능한 사람들을 뽑아서 가나안 땅에 정탐꾼을 보내게 됩니다. 40일에 걸친 정탐 후에 귀환한 정탐꾼들이 그 땅은 사람들을 집어 삼키는 땅이라며 악평을 하죠. 그 땅이 풍요롭고 좋은 땅임에 분명하지만 그 땅에 살고 있는 족속들이 힘이 쎄고, 강하고, 그들의 성읍은 높고 견고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실력으로는 그 땅에 들어가서 그들을 멸하고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고, 갈렙과 여호수아는 그 땅을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 두 사람의 말을 배척하고 10 명의 정탐꾼의 말에 옳다고 수긍하게 된 이유가 그들이 가져온 포도 한 송이를 두 사람의 어깨에 메고 와야 할만큼 엄청나게 큰 포도 송이였습니다.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포도송이 = 네피림의 후손 = 아낙 자손 = 거인족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었습니다. 두려움과 공포, 절망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하나님의 언약, 약속, 하나님의 권능과 위대하심 따위는 아무런 이유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눈 앞에 보이는 포도송이와 거인들에 대한 공포,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현실 인식보다 앞서지 못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가나안 땅 즉, 하나님의 약속의 유업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이 가데스 바네아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하나님의 언약이 기록된 말씀에 대한 지식과 믿음에서 나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애굽에 파송하실 때부터 이스라엘 자손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그 땅에 정착하여 살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부터 약속하셨고, 이삭에게도, 야곱에게도 맹세로 약속하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기록된 말씀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믿음을 가질 수 없고,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유업을 받을 사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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